일본쪽의 장르 시스템을 한국에 도입하는 것.

사실 시드노벨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고, 동시에 난항을 겪는 것.
한국 출판 시장의 현황과 장르 문단의 역사와 작가층의 인식과 해외 장르시장의 격
차를 느끼게 되는 경우는 이 일본쪽 장르시장의 시스템을 한국쪽에 도입하려는 시도
를 할 때입니다ㅏ.
아무래도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가 일본에서 시작된만큼, 동시에 일본쪽 장르시장
은 대단히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만큼, 그 시스템의 노하우와 방식을 연구해오고
있습니다. 그 노하우를 통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이지요.

이게 참 만만하지가 않네요. 우선 일본쪽 장르 시스템은 그만한 시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홍보 방식. 작가육성책. 작가관리법. 장르 육성법. 장르
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프로젝트의 설립에 이르기까지 대형규모이기에 가능한, 대
형규모이기에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라는 것이지요.

기업비밀 레벨이라는 노하우를 얻어도, 이런 벽에 부딪혀 기획서가 그대로 쓰레기통
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정말 좋은 방법인데, 이건 진짜로 작가들에게도, 출판사에게도 결국 좋은 결과를 안
겨주는 방법인데, 2,3년 짧은 시장이 아니라ㅏ 10년 뒤에 시장에서 얻을 긍정적인
결과를 위해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인데.

결국 시장의 규모-다른 이유도 있지만, 이게 제일 크더군요.-라는 벽에 가로막혀 번번
히 좌절을 겪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사실 한국 출판시장이 일본에 비해 그렇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아니 인구규모라
던가, 그 외 조건들까지 생각하면 대등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단지 이 출판시장
의 점유율이 문제집과 아동서적에 대부분 집중되어있다는 것입니다만, 그렇다해도 한국
출판시장은 충분히 장르를 대형규모의 시장으로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문제
는 그 잠재력을 어떻게 우리에게 가져오는가....이겠지요.

지난 1년간 나름대로 숱한 기획과 노하우의 접목을 시도해봤습니다. 그중에는 성공가능
성을 보인 것에서부터, 아직은 시기상조이거나 한국과는 완전히 맞지 않는 것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희가 가장 고심한 부분은 이런 노하우와 기획들을 어떻게 한국의 현황에
맞추어, 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내게 하느냐라는 연구와 시행착오였습니다. 

어느 정도 가능성과 시기를 검증할만큼의 결과는 쌓였다고 봅니다. 이제는 이 결과의 데
이터를 통해 실효를 거둘 수 있었던 기획과 노하우들을 어떻게 성장시키는가가 관건이겠
지요. 갈 길은 아직도 멉니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 아직도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작가분
들과의 팀웍도 좀 더 단련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꿈처럼 가슴에 품었던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아직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상당히 지칠 때도 있습니다. 두려워질 때도 있지요. 하지만 역시 이것은 하고 싶고, 그리
고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망이 담긴 일입니다. 의욕을 북돋고, 가슴을 펴고, 어깨를 두드
리면서 좀 더 강하고 다부진 걸음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자국의 장르작품에서 읽고 싶은게 너무 많고, 즐기고 싶은 것도 산과 같은 그런 미래.
원하는 것을 선택해 얼마든지 감상의 나래를 뻗어갈 수 있는 그런 시기를 갖고 싶습
니다.

by 골방식객 | 2008/06/27 14:54 | 트랙백 | 덧글(4)

기획팀 유행에 따라...전생운.

※ 님의 전생운 입니다.
쥐가 변하여 봉황이 되었으니 두뇌가 총명하고 마음이 정직하여 만나는 사람마다 존경심을 갖는 것입니다. 원래 마음가짐이 높아 이상향을 추구하고 뜻하는 바가 원대하여 두루 미치지 않은바가 없으니 능히 군자의 풍모를 갖추었고, 늠름하여 속이 좁지 않으니 실수하지 않습니다.

생각이 크니 일을 크게 벌이지만 초년에는 용두사미라, 머리만 있고 꼬리는 없기 쉬우며 14~5세에는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리지만 25~4세엔 시기와 질투를 받게 되니 실망할 일이 생기지만 33~4세에 기쁜 일이 생기니 영화로움이 무궁 할 것이고, 57~8세에는 가히 크게 횡재할 것입니다.

인간의 뜻하는 바가 하늘에 있을지라도 인간은 땅에서 살아야 할 것이니 뜻이 크다고 하여도 항상 현실을 직시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분명 많은 재물과 명예를 얻을 것이니 만인의 귀감이 될 것입니다. 남의 어려움을 내 몸 돌보듯 도와주는 착한 성품이니 사람들마다 좋아하고 그 뜻이 세상에 두루 미치면 만인의 존경을 받는 생애를 누리게 됩니다.

by 골방식객 | 2008/06/10 15:33 | 트랙백 | 덧글(2)

모에와 작품성의 양립?

미리 말합니다만 오피셜 아님(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이것은 비겁한 변명...아니 죄송해요)
이런걸 오피셜이라고 올렸다가는 편집장이 죽이려 들겁니다. 험험.

어깨에 힘을 빼고 이야기를 한다면 라이트노벨은 애니메이션&미연시등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성장한 장르입니다. 네, 출생이야 어떻든 그것이 성장하는데 저 매체와의 교류
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저 매체가 추구하는 로망이
라이트노벨에 끼친 영향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그 중에 '모에'라고 불리우는 재패니메이션의 특정한 로망의 경향을 추구하는
작가나, 요구하는 독자 역시 대단히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조금 과격하게 말하면
현재의 라이트노벨이 성공한 이유 중 상당부분을 '미소녀 히로인'에 대한 로망이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그것만으로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그러
나 현재 성공을 거두고 있는 라이트노벨을 보면 그 대부분이 히로인의 매력을 중심으
로 한 작품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주목할만한 사실이죠.
문제는......기존의 다른 장르를 즐기시던 분들 중에는 저러한 로망의 추구로 나온 시
츄에이션이나 캐릭터등에 대해 아예 이해를 못하거나, 거부감을 느끼시는 경우까지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자신의 작품에서 모에를 강조하신 한 작가분의 작품은
상당히 적극적인 지지나 환영에서부터, 엉뚱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반발을 동시에
사신 경우가 있습니다.
실망했다라는 평가부터, 글솜씨가 떨어졌다는 평가까지 여러가지가 있었지요. 단지
그 작가분은 자신이 표현해보고 싶었던 것을 솔직하게 하신 것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었습니다만.
이것은 일본 작품에도 마찬가지여서 성공작에 대해서도 왜 이런걸 보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저런 로망과는 전혀 관련없이 작품을 지지하며 보시는 분도 라이트
노벨 독자층에는 다수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그런 분들이 지지하는 작품
군중에는 모에라고 하는 로망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작품 역시 상당수
입니다.
게다가 모에라고 하는 것을 대단히 잘 만들어내어 특정 팬층에게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실제로 일본에서는 대성공을 거두었음에도 한국에서는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작품군이 있기도 합니다. 동시에 모에라는 것을 지향하지 않고
독자적인 장르성을 추구하고 있는 작품이 출간되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계
열의 작품은 라이트노벨 시장에서는(한국 쪽 이야기입니다.) 대부분 성공을 거두지 못
했습니다.

왜 이런 전제를 계속 이야기하느냐 하면.....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가 갖고 있는 성공적 기준의 방향성에 대해 고찰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모에라고 하는 로망. 아니 미소녀 히로인의 매력을 지향하는 것은 분명 라이
트노벨이 가지는 성공적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지요. 캐릭터로서의 매력. 또는 시츄에
이션으로서의 장점. 그,것이 표현해내는 로망을 이해하는 것은 분명 중요한 문제입니
다. 그러나 그것만을 중시하는 것도, 그리고 동시에 그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도
한국 라이트노벨 시장에서 성공을 하는데는 큰 약점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미소녀 히로인의 매력을 다수에게 어필해내는 것과 작품 자체의 장르적 완성도를 추
구하는 것. 이것이 라이트노벨을 쓰기 위해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아니 가장 기본적
인 조건 중 하나라는 이야기입니다.

시드노벨이나 그외 브랜드에서 시도하고 있는 한국라이트노벨의 공통점은 미소녀
히로인, 그리고 현대 시점의 배경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간 한국에서 성공한
일본 라이트노벨의 기준을 따르고 있는 것이지요. 후자는 예외가 제법 있습니다만
전자의 경우에는 거의라고 할 정도로 예외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분명 라이트노벨은 거의 모든 장르를 포괄하는 매체적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모든 장르의 로망을 순수하게 담아낼 수 있는 매체라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라
는 것이지요. 라이트노벨은 라이트노벨만의 독자를 끌어당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일러가 존재한다거나, 미소녀 히로인의 매력을 강조한 작품이 성공한다거나
미소녀 히로인과 장르적 완성도를 동시에 갖춘 작품이  큰 성공을 거둔다거나 하는
특성(이상은 한국 시장의 경우라고 해야하겠습니다만.)을 분석하는 데서 찾을 수 있
습니다.

그런 것에 관심조차 두지 않고서는 라이트노벨의 작가가 될 수도 없으며, 된다해도 큰 성
공을 거둘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하려는 장르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무엇이 그것의
강점인지를 알고, 자신이 지향하고, 하고자 하는 방향성에서 그것까지 아울러내는 것이
글을 쓰시는 분들의 의무일 것입니다.

by 골방식객 | 2008/06/05 22:30 | 트랙백 | 덧글(8)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